[euc-kr] 스포, 기생충은 어디에?
작성자 : qoqoqo18 |
작성일 : 19-07-11 17:08 |
조회수 : 6,689
방금 보고 왔는데요,
제목이 기생충이라, 언제 기생충들이 나오나
가족들과 어떤 드라마틱한 연계가 벌어질까 기대하고 봤는데,
그 가족들이 (부자에 빌붙어 기생하는) 기생충이였고,
보는 나도 그런 기생충 가족들이 생각 했을법한 생각들을 했었기 때문에 보는 나도 기생충이였음
극중에서 기생충 가족들은 생각 자체가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 뜯어낼까 하는 입장인데, 이게 또 너무 찢어지게 가난하니깐, 그거에 대해 나도 모르게 면죄부를 주면서 웃고있는 처지였으니..
반대로 상류층 숙주 가족들은 돈이 많다보니, 고민같은걸 안해서 그런지, 생각이 모난게 없음, 자기들입장에서는 남들에게 상처주지 않게, 피해 주지 않게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순수하게 행동 하는 것들이나.. 기생충입장에서 봤을때는 어찌보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 만들수 있는 행동들도 있어서 암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된 영화인듯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90% 기생충들도 보고나서 찝찝했을거고, 10% 숙주들도 보고나서 찝찝 했을 영화인것 같네요..
재미는 있으나 찝찝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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